목련이 피면, 경희의 봄이 시작됩니다. 해마다 같은 자리에 피어나는 꽃이지만, 그 모습은 늘 처음처럼 낯설고도 새롭습니다. 경희의 봄은 항상 새롭게 시작됩니다. 꽃잎 위로 스며드는 봄빛, 그 사이를 지나는 바람, 그리고 그 안을 거니는 경희인. 경희의 봄은 늘 그렇게 찾아옵니다— 조용히 피어오르는 하얀 꽃잎처럼, 사유의 시간을 닮은 따스한 빛 속에서. 2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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