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강의실 밖으로 교육과 나눔을 실천하다
2024-11-01 교류/실천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식 개최
체육대학 발전 위한 실천, 김경숙 강의실 네이밍 진행
지난 10월 15일(화)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식이 개최됐다.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은 발전기금 1억 원 이상을 기부해 경희 발전 및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기부자를 예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체육대학 발전을 위해 교육과 나눔을 실천한 김경숙 기부자가 새롭게 회원으로 위촉됐다.
사비로 해외 연수 진행, 150여 명의 학생 수혜
김경숙 기부자는 2003년 객원교수로 부임하며 경희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김경숙 기부자는 볼링과 인생론을 강의하며 16년 동안 체육대학과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근무했다. 그의 가르침은 강의실 내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자들이 새로운 문화와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비를 들여 일본 연수를 진행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150여 명의 학생이 김경숙 기부자의 지원으로 일본 연수를 다녀왔다. 학생들은 9박 10일간 일본 문화와 스포츠를 경험하게 했다. 김경숙 기부자는 학생들의 숙소, 생활비, 비행기 비용 등 모든 경비를 사비로 부담했고, 학생들의 연수계획에 맞춰 활동비도 지급했다. 김경숙 기부자는 학생들이 제출한 활동 계획서와 영수증을 꼼꼼히 점검하며 학생 성장을 도왔다. 김경숙 기부자는 “2000년대 초반에는 해외여행이 쉽지 않았고, 일본과 한국 사이의 문화적, 심리적 거리가 있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교육 외에도 경희와 후학 발전을 위한 나눔의 실천도 꾸준히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경희대학교 개교 75주년 및 체육대학 건립 75주년을 기념해 추가로 기부했다.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식은 김경숙 기부자의 그간 행적을 기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김경숙 기부자와 경희대 김진상 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 오경록 체육대학 학장, 유강환, 배성우 동문이 참석했다. 유강환(스포츠지도학과 05학번), 배성우(스포츠의학과 05학번) 동문은 김경숙 기부자로부터 일본 연수의 지원을 받아온 후 인연을 이어왔다.
“기부자와 주기적으로 소통해 발전하는 대학의 모습 보일 것”
김진상 총장은 “제자들이 국제적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사비로 초청해 해외 연수를 실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명받았다. 교수님의 노력으로 학생 발전의 동력이 생길 수 있었다”며 “교육에 이어 경희 발전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부자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 총장으로서 기부자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숙 기부자는 “경희와 20년간 인연을 맺어왔지만, 이런 자리는 처음이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총장님과 학장님께 감사드리며, 후학들을 위해 더 노력해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김경숙 기부자가 기부한 발전 기금은 체육대학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체육대학은 기부자의 실천을 기리기 위해 체육대학 205호를 김경숙 강의실로 명명했다. 김경숙 강의실에는 체육대학 우수 인재 양성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높은 뜻과 소중한 마음이 담겼다. 김경숙 기부자는 자신의 이름이 담긴 강의실을 바라보며 “앞으로 매 학기 김경숙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에게 특별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숙 기부자는 김경숙 강의실에서 수강하는 학생의 꿈을 듣고,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추가 약정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
멀티미디어
-
-
신간 안내
-
2025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초국가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한류의 새로운 흐름! 영화, 드라마, K-팝, 예능, 게임, 웹툰으로 국내외 평론가들이 톺아보는 2025 K-콘텐츠의 안과 밖 안숭범 외 | 134*215 | 216쪽 | 무선 16,000원 | 2025년 1월 15일 ISBN 978-89-8222-791-2 (04600) 한류 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9퍼센트 성장(한국 콘텐츠산업 수출액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류의 위험을 경고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K-콘텐츠 유관 산업 매출액과 성장률 등의 지표를 살펴보면 ‘지속’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국내외 한류팬은 국적, 인종, 성별, 종교, 계급 등 정체성의 한계를 넘어서 초국가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으며, K-콘텐츠는 세계화의 구체적인 감각을 심어주고 있다. 부정적인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세부 지표들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K-콘텐츠 브랜드파워는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도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에서는 국내외 평론가들을 중심으로 『2025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을 통해 한류 현상을 톺아보았다. 2024년 문화콘텐츠 여섯 개 분야(영화, 드라마, 음악, 예능, 웹툰, 게임)에서 〈파묘〉(영화), 〈눈물의 여왕〉(드라마), 뉴진스의 〈Supernatural〉(K-팝), 〈서진이네 2〉(예능), 〈스텔라 블레이드〉(게임), 〈세이렌: 악당과 계약가족이 되었다〉(웹툰) 여섯 작품을 대표작품으로 선정해 분석했다. 작품들의 선정 과정에서는 개별 분야 시장의 반응을 객관화할 수 있는 지표들을 선별했다. 이를테면 흥행 실적, 판매 수익, 시청률, 조회 수, 동시 접속자 수 등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그만큼 유의미하게 살핀 것은, 동시대 국내외 한류 수용장에서의 반응이었다. 개별 분야에서 해당 콘텐츠가 차지하는 상징적・산업적 위상도 평가의 대상으로 두었다. 작년에 이어 최고 수준으로 구성된 필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여섯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국내외 연구자, 평론가들이 모였다. 국내 필진은 이 책의 성격과 방향성을 정확히 공유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는 교수와 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장 평론가들이기도 하다. 안숭범(영화), 조한기(드라마), 김태룡(음악), 김세익(예능), 이승제(게임), 한유희(만화・웹툰)가 참여했다. 해외 필진은 완전히 새로운 진용으로 다시 꾸렸다. 영화는 앨버트 리(미국, 케네소주립대학교), 드라마는 파수트 라수카(태국, 치앙마이대학교), 음악은 야마모토 조호(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 예능은 천원징(중국, 후베이대학교), 웹툰은 달마 칼로비치(일본, 간세이가쿠인대학교), 게임은 리처드 시그레이브(게임 전문매체 ‘GameSpew’)가 맡았다. 이들은 글로벌 평단에서 지명도를 갖고 활동해 온 전문가들로 각기 해당 분야에서 중요한 참조점을 제공하였다.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장 안숭범은 이 책이 “바야흐로 ‘K-콘텐츠의 시대’를 살고 있는 동시대 교양인들에게 유익한 통찰을 안기길 기대한다”면서 또한 문화콘텐츠학, 미디어학을 포함해 문화 연구자들이 비평장에 참여할 계기가 되기를 당부했다. ∙ 국내외 평론가들이 톺아보는 문화콘텐츠 여섯 개 분야 ∙ [영화] 파묘 1. 우리는 무엇을 물리치려 한 것일까 (안숭범) 입체적 캐릭터와 민족 정체감의 공유를 통해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출구를 모색한 〈파묘〉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다. 2. 역사 속 악령을 퇴치하다 (앨버트 리) 〈파묘〉는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온라인상에서 관객과 상호작용 및 재해석을 활발하게 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역사적 배경, 등장인물, 서사구조 등을 짚어보며 그 원인을 파악해 보았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1. 공공의 판타지, 〈눈물의 여왕〉 그 과잉의 미학 (조한기) 박지은 작가가 그동안 구축해 온 ‘과잉의 미학’이 〈눈물의 여왕〉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낭만적 사랑과 정서적 호소가 드라마의 성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2. 〈눈물의 여왕〉 속 친밀감과 로맨스 (파수트 라수카)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나타나는 친밀감과 애정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통해 기존 로맨스 장르의 변화 가능성을 탐색한다. [K-팝] 뉴진스, 《Supernatural》 1. 글로벌 아이콘을 향한 여정 (김태룡) 초국가적⋅초시대적 정체성을 지닌 그룹 뉴진스가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최근 싱글 《Supernatural》을 통해 분석해 본다. 2. 《Supernatural》이 만들어낸 글로벌 K-팝의 새로운 고지 (야마모토 조호) 오랫동안 물리적인 판매에 의존해 온 K-팝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뉴진스의 행보를 《Supernatural》에 포커스를 두어 재구성했다. [예능] 서진이네 2 1. 감당할 수 있는 메타-컬처의 환상 (김세익) ‘감당할 수 있는 환상’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될 수 있는 나영석식 예능의 변천 가운데 〈서진이네 2〉만이 지닌 차별점과 독특한 매력을 ‘문화 전파’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2. 이방인, 주체적 상상, 혼종성 (천원징) 전통에 뿌리를 두고 세계화된 한국 대중문화는 소프트파워를 통해 새로운 타자를 상상하고 자아를 구축한다. 한식으로 아이슬란드에 진출한 〈서진이네 2〉에서는 이러한 혼종성을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1.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보여준 〈스텔라 블레이드〉 (이승제) 콘솔게임으로 성공을 거둔 〈스텔라 블레이드〉의 영상미, 공간 구성, 전투 액션의 매력을 요소별로 분석했다. 2. 한국 싱글 플레이어 게임의 보석 (리처드 시그레이브) 〈스텔라 블레이드〉를 소니의 PS 5의 대표작으로 평가하면서, 퍼즐과 플랫포밍 미션 등과 뛰어난 비주얼, 절묘한 사운드트랙, 흥미로운 스토리를 타 게임과 비교하여 설명한다. [웹툰] 세이렌: 악당과 계약가족이 되었다 1. 구원에 의한, 구원을 위한 이야기 (한유희)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웹툰 〈세이렌〉은 기존 장르 문법을 따르면서도 가족, 선, 의지, 구원을 통해 오히려 ‘지금-여기’의 가치를 새로이 재편하는 서사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2. 자립적인 여성이 세계를 정복한다 (달마 칼로비치) 한국 웹툰이 일본과 미국 등 세계 시장을 사로잡은 전략을 분석하고, 특히 〈세이렌〉과 같이 강인하고 독립적인 새로운 형태의 여주인공을 내세운 최근 한국 로판 장르 웹툰 트렌드를 살펴본다. 차례 서언/ 2025 K-콘텐츠의 흐름 [영화] 파묘 PART 1 우리는 무엇을 물리치려 한 것일까 - 오컬트 호러물이 ‘천만 영화’가 된 사건/ 안숭범 PART 2 역사 속 악령을 퇴치하다/ 앨버트 리 • 일본에서 성공한 〈파묘〉의 성공 [드라마] 눈물의 여왕 PART 1 공공의 판타지, 〈눈물의 여왕〉 그 과잉의 미학/ 조한기 PART 2 〈눈물의 여왕〉 속 친밀감과 로맨스/ 파수트 라수카 • K-드라마 성공의 빛과 그림자 [K-팝] 뉴진스, 《Supernatural》 PART 1 글로벌 아이콘을 향한 여정/ 김태룡 PART 2 《Supernatural》이 만들어낸 글로벌 K-팝 새로운 고지/ 야마모토 조호 • 뉴진스, 하이브-어도어 타임라인 [예능] 서진이네 2 PART 1 감당할 수 있는 메타-컬처의 환상/ 김세익 PART 2 이방인, 주체적 상상, 혼종성/ 천원징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PART 1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보여준〈스텔라 블레이드〉/ 이승제 PART 2 한국 싱글 플레이어 게임의 보석 / 리처드 시그레이브 [웹툰] 세이렌: 악당의 계약가족이 되었다 PART 1 구원에 의한, 구원을 위한 이야기/ 한유희 PART 2 자립적인 여성이 세계를 정복한다 - 〈세이렌〉으로 살펴본 일본과 미국에서의 로판 웹툰 성공 요인/ 달마 칼로비치 저자 소개 저자 안숭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저서로 영화평론집 『환멸의 밤과 인간의 새벽』, 학술서 『SF, 포스트휴먼, 오토피아』, 시집 『소문과 빌런의 밤』 등이 있다. 앨버트 리(Albert Lee) 케네소 주립대학교 시나리오 작법/방송작가 분야 교수. 한국 엔터테인먼트기업 유니버설/포커스 피처스를 포함한 미국 및 유럽 주요 파트너들의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조한기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유럽영화감독』, 『영화로 읽는 도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파수트 라수카(Pasoot Lasuka) 치앙마이대학교 인문학 및 지속가능성 학부 교수. 어떻게 글로벌 미디어문화와 미디어 제작이 변화하는 사회를 이해하도록 돕는지, 미디어 표현이 환경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김태룡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문화연구로서의 한류학과 뉴미디어 스토리텔링, 해외 수용자들의 K-팝 컬처 향유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다. 야마모토 조호(山本浄邦) K-팝, 동아시아 근현대사 연구자, 일본 불교대학종합연구소 촉탁연구원. K-팝과 한국문화, 한일관계 등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K-POP 현대사: 한국대중음악의 탄생부터 BTS까지』, 『명동 길거리 문화사』 등이 있다. 김세익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 전임연구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웹소설 등 여러 분야의 스토리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잡식성 스토리텔링 연구자이다. 천원징(WenJing Chen) 후베이대학교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학과 전임강사. K-콘텐츠, 특히 한국 TV와 뉴미디어 담론에서 나타나는 중국 이미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승제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커뮤니케이션학과 BK21Four 박사후연구원. 경희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디지털 인문학 및 게임 분과를 강의하고 있다. 리처드 시그레이브(Richard Seagrave) 비디오 게임 웹사이트 ‘GameSpew’ 대표. 평소 게임에 관련한 기사를 작성하여 공유한다. 한유희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 연구원. 글쓰기 강의를 하고, 만화와 문화평론을 쓴다. 문화평론집 『우리는 왜 피로한가』, 『한국 만화 캐릭터 열전』 등을 공저했다. 달마 칼로비치(Dalma Kálovics) 간세이가쿠인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일본 만화 및 동아시아 다른 만화 매체에도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https://kcsc.khu.ac.kr)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는 세계인의 일상을 바꾸고 있는 K-콘텐츠의 문화 혼종성을 파악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인문적으로 성찰합니다. K-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제도, 산업과 기술, 미디어와 플랫폼, 대중의 수용 문화 면에서 초국가적 맥락을 확인해야 합니다.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는 한류와 K-컬처, K-콘텐츠 연구를 포괄하면서 동시대 스토리콘텐츠에 대한 현장 지향적 학술장을 순발력 있게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책 내용 서언_오늘도 한류 팬들은 자기 취향과 재능에 따라 재미, 심의, 의미를 좇으며 문화 번역, 상징 번역을 실천하고 있다. 그들은 K-콘텐츠가 여러 가지 얼굴의 글로컬 콘텐츠로 ‘포스트 코드화(post-coding)’되는 과정에 자율적으로 복무한다. 2024년에 쏟아진 K-콘텐츠에 대한 해석과 평가도 그들의 입장과 태도, 반응을 빼놓고 설명될 수 없다. 그래서 한류는 여기서 시작되어 거기서 공유되는 게 아니다. 거기서 공유됨으로써 비로소 시작되고, 여기로 돌아와 질문이 되는 어떤 것이다._[7쪽] 우리는 무엇을 물리치려 한 것일까?_〈파묘〉의 문제적 상황은 영화 속 대사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은유적 문장으로 요약된다. 대륙을 물고 있는 호랑이(범)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국가적 정체성, 더 직접적으로는 민족의 터전(영토)을 의미한다. 여우는 대륙 진출을 탐하는 제국주의 일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범을 향한 여우의 폭력(끊었다)에 대한 성격은 회고적으로 술회되는 음양사의 존재와 그가 쓴 주술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된다._[24쪽] 공공의 판타지, 〈눈물의 여왕〉 그 과잉의 미학_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매일 몰래 숨어 눈물을 흘리는 백현우의 모습은 처량하고 동정심을 자아내면서도 그 ‘오버스러움’ 덕분에 익살스럽게 느껴진다. 이 기묘한 지점은 ‘과잉의 미학’을 통해 구현되며 연민과 유머가 교차하는 독특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같은 맥락에서 부인의 죽음을 바라는 남편이라는 지독한 설정조차 시청자에게 불편함보다 유머와 연민이 앞서게 되는 것은, 바로 ‘과잉의 미학’이 가진 기이한 마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_[71쪽] 글로벌 아이콘을 향한 여정_이들은 지구와 자신들이 원래 거주하던 행성 사이에서 소속에 대한 혼란을 경험한다. 이러한 방황은 혜인이 지구인 남성과 사랑에 빠져 고민하는 모습이나 팀의 거취를 두고 갈등하는 민지와 하니의 대화를 통해 나타난다. …이는 문화⋅국가적으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정체성의 갈등을 겪는 이들에게 뉴진스에게 자기를 투영할 기회를 제공한다._[108-109쪽] 감당할 수 있는 메타-컬처의 환상_‘서진이네 IP’가 ‘윤식당 IP’와 차별화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윤식당 IP’는 국민 엄마 정도의 위상을 지니는 윤여정의 감성과 이를 보조하는 ‘크루’의 협업으로 챙겨주고, 말을 걸고, 보태주는 힐링 감성을 내면화한 서사이자 브랜드였다. 반면 ‘서진이네 IP’는 ‘수익이 왕이다’라는 구호를 신봉하는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 이서진이 사장으로 나서, ‘직원’들을 독려하며 일일 수익을 정산하는 콘셉트의 자영업 서사이자 브랜드다._[136쪽]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보여준 〈스텔라 블레이드〉_논쟁에 완벽한 정답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오늘날 콘텐츠산업은 이와 관련된 의견과 대안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담론을 형성해 나가는 과도기이다. 해당 논쟁은 분명 자세히 들여다볼 가치가 있지만 본문의 목적과는 상이하기에, 본문에서는 캐릭터의 미형과 관련된 논의는 최대한 중립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성적 대상화의 우려에 대해서도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지만, 동시에 캐릭터의 조형적 측면에 대해서도 특별히 고평가하지 않을 것이다._[155쪽] 구원에 의한, 구원을 위한 이야기_사실 〈세이렌〉의 서사는 로맨스 판타지의 기본인 서사적 문법 의 큰 틀에서 벗어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흔히 로맨스 판타지를 언급할 때 익숙한 키워드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세이렌〉은 회귀물이라는 로맨스 판타지의 설정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것도 아주 훌륭한 비주얼을 통해서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여기’의 문제들을 수면 위로 떠올린다. 가치를 전 복하면서 윤리적인 질문들을 던진다._[181쪽]
-
전략적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관리 브랜드 디자인 임팩트 박상희, 김정열, 정의태, 한희석… 전문가 4인이 들려주는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 “브랜드는 디자인에서 시작된다” 브랜드 디자인에 꼭 필요한 기본 요소와 개념, 이론, 실전까지! 박상희・김정열・정의태・한희석 148*210 | 232쪽 | 무선 20,000원 | 2024년 12월 20일 ISBN 978-89-8222-781-3 (93650) 소셜미디어 등 여러 경로를 통한 브랜드의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은 현대의 새로운 마케팅 지형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창조하는 ‘브랜드 디자인’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박상희, 김정열, 정의태, 한희석 네 명의 디자인 전문가가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라는 광범위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함께 《브랜드 디자인 임팩트》를 펴냈다. 박상희, 김정열, 정의태… 이들은 각기 경희대, 총신대, 한양대 디자인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희석은 BRUDER의 아트디렉터로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기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맡았다.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획득하고, 대학에서 해당 영역을 가르치거나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브랜드는 광고, 소셜 미디어,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채널마다 서로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면 소비자는 혼란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브랜드는 통합된 목소리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모든 접점에서 동일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가 필수적이다. 브랜드의 여러 접점에서 일관된 메시지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신뢰를 쌓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네 명의 저자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개념이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체계적이면서도 쉽게 풀어서 설명하였고, 실무적 접근법 등 여러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2025년 1월에는 《브랜드 디자인 임팩트》 공저자 4인이 첫 북콘서트를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한다. 폐교를 재생해서 만든 ‘아티스트카페후쿠오카’에서 진행되는 이번 북콘서트는 책의 내용을 이 시대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라는 주제와 연계하여 소개한다. 박상희, 김정열, 정의태, 한희석 네 명의 공저자와 일본 큐슈산업대학교의 이토 타카오 교수, 인클루시브 패션 브랜드 SOLIT의 미사키 타나카 대표 등 총 6인의 패널이 참여하여 진행한다. 《브랜드 디자인 임팩트》의 네 가지 시선 Ⅰ 브랜드 디자인의 기초 (정의태) 브랜드의 개념, 역사적 발전, 브랜드 디자인의 원리와 실천을 설명한다. 주로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브랜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브랜드와 관련된 여러 분야(마케팅, PR, 광고) 간의 차이와 상호작용, 브랜드 디자인이 아이덴티티와 이미지 구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석한다. Ⅱ 브랜드 전략과 기획(김정열) 브랜드 포지셔닝의 개념과 중요성, 시장조사, 타깃팅, 세분화 전략 등을 통한 실행 및 관리 방법과 브랜드 경험 설계와 소비자 유대 형성 방법에 대해 다뤘다.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브랜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브랜드 경험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Ⅲ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개발(한희석)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구상하고 표현하는 과정에 적용하여 이론으로부터 실습까지 단계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케이스 스터디 & 인터뷰〉에서는 세 명의 디자인 디렉터의 프로젝트를 소개하여 보다 현장감 있는 디자인 과정과 결과물을 살펴볼 수 있다. Ⅳ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박상희)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의 핵심 요소인 브랜드 관리, 리브랜딩, 디자인 평가 등의 전략적 접근 방식을 다루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브랜드의 생명 주기, 리스크 관리, 클라이언트 기대 관리 등 다양한 관리 방법을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 이 내용은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 전략을 점검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추어 리브랜딩을 적절히 시행하는 데 유용하다. 차례 서문 Ⅰ 브랜드와 디자인의 기초_정의태 1장 브랜드의 개념과 역사 2장 브랜드의 확장 3장 브랜드 디자인의 이해 Ⅱ 브랜드 전략과 기획_김정열 1장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 2장 브랜드 경험 전략 Ⅲ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개발_한희석 1장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개발 2장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프로젝트 3장 케이스 스터디 & 인터뷰 Ⅳ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_박상희 1장 브랜드 매니지먼트의 이해 2장 브랜드 자산 관리와 브랜드 구축 모델 3장 리브랜딩과 브랜드 아키텍처 관리 4장 브랜드 디자인 관리 및 평가 에필로그 지속가능한 브랜드와 사회적 책임 저자 박상희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예술디자인대학 부학장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천광역시 소통기획담당관실 브랜드전략팀장,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브랜드 개발추진단 사무국장, 애경산업(주) 디자인센터 차장 등을 지냈다. 대학에서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 사회적 디자인, PBL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도시 브랜드와 공공디자인의 자문, 심사,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 BX전략분과 부회장 및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김정열 총신대학교 호크마교양교육원 교수 한양대학교에서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총신대학교에서 교양교육원원장, 산학협력단 부단장, 창업지원단 단장을 역임했다.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 부회장 및 논문편집위원,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논문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브랜드디자인과 융합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정의태 한양대학교 ERICA 디자인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독일 Hochschule Augsburg에서 Interactive Media 석사학위를 받고, 경북대학교에서 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제대학교 공과대학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한국디자인진흥원 이사,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사,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 부회장, 한국디자인학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경험 디자인,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학문, 지역, 산업에 기여하고자 한다. 한희석 브랜드 디자인 컨설턴시 BRUDER 이사 일본 Tama Art University의 Graphic Design학과를 졸업하였다. Japan Typography Association, Kyushu Art Directors Club, 그리고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희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M.I, 한국방송공사 KBS C.I, 구마모토 국제공항 C.I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 및 기업을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트 디렉터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책 내용 서문_브랜드 태도에는 ‘겸손한 자랑’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가진 강점과 가치를 당당히 드러내되, 이를 자만으로 보이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길 기대합니다. 이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_[9쪽] 브랜드 디자인의 기초_브랜드는 개인이나 그룹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개인이 자신을 표현하거나 사회 내 지위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특정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그 사람이 특정 사회 계층, 문화 또는 그룹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럭셔리 브랜드는 부와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고, 친환경 브랜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의지를 나타낸다. 이처럼 브랜드는 소비자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_[29쪽] 브랜드 전략과 기획_브랜드 경험은 소비자가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는 모든 접점에서 느끼는 감정적, 인지적, 감각적 반응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는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에 국한되지 않고, 브랜드가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하며, 그들에게 어떤 감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포함한 총체적인 경험을 의미한다. 브랜드 경험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형성하고, 그들의 충성도와 구매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_[89쪽]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개발_브랜드 아이덴티티란 브랜드의 가장 핵심에 위치한 본질(Essence)로부터 출발하여 브랜드의 비전(Vision)과 가치(Value), 미션(Mission)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따라서 브랜드가 세워질 가장 기반으로부터 수립되어 하나의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언어적(Verbal), 시각적(Visual)으로 표현되는 요소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브랜드가 갖춘 프로덕트나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_[107쪽]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_디자인 전략에서 리스크 관리는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창의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중요한 활동이다. 창조 리스크는 디자인과 브랜딩 전략의 개발 및 실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부정적 결과를 포함하며, 이는 다양한 요인(소비자 반응의 불확실성, 시장 변화, 기술적 한계, 내부 이해관계자 간의 의견 차이)에 의해 나타난다. 성공적인 리스크 관리는 브랜드의 일관성, 시장에서의 경쟁력,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_[213쪽] 에필로그_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뜻하는 단어로 ESG를 사용하기도 한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 (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대표하는 용어이다. 기업 가치 산정을 기존의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꾸어, 사회적 책무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구글은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다양한 CS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ESG 보고서를 발행해 CSR 활동의 진행 상황과 결과를 투명하게 보고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 많은 국내외 업체와 기관이 ESG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 이에 동참하고 있다._[22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