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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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오래된 새길, ‘문화세계의 창조’

경희대학교 16대 총장 취임사2020-02-14

우리 모두의 오래된 새길, ‘문화세계의 창조’ 
 

경희대학교 제16대 총장 한균태 인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 속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2월 14일부터 자랑스러운 경희대학교의 총장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총장선거에 참여해주신 구성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또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부족한 제가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새가 왼쪽과 오른쪽 날개로 날아오르듯, 저도 경희의 자랑스러운 과거와 담대한 미래 비전을 양 날개로 삼아 비상을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은 1949년 창학 이래 줄곧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쌓아오면서 문명사적 성찰과 비전을 담은 ‘문화세계의 창조’를 추구해왔습니다. 창학정신과 경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에 바탕을 둔 우리 대학은 교육, 연구, 실천이라는 대학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면서 자율과 책임의 운영기조를 이어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으며, 특히 최근 10여 년 대학의 위상은 괄목할 만큼 높아졌습니다. 구성원들의 자긍심도 상당히 고취되었습니다. 대학의 역사와 전통은 물론 위상과 자긍심은 곧 ‘대학문화’의 뿌리이고 토양입니다. 이제 경희의 ‘대학문화’를 꽃피울 때입니다.

문명사적 대전환을 맞고 있는 지금, 우리의 미래는 녹록지 않습니다. 한편에서는 기후위기와 환경파괴, 질병과 빈곤, 불평등과 갈등 등 지구적 난제가 인류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이 미래사회의 예측 불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경희의 창학정신, 역사와 전통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지속가능한 인류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보편적인 공적 가치를 정립하고 실천하는 일은 이 시대 우리 대학의 학문적, 교육적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경희는 대학사회의 리더로서 미래사회가 요청하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건설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경희가 학술기관이자 사회기관으로서 지구적 차원의 공공성을 구현하고 밝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앞장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요건 중 하나가 재정 안정성입니다. 교육과 학습, 연구와 사회실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정이 탄탄해야 합니다. 저는 재정 안정성과 위상 제고가 지속적인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구성원 여러분,
2049년이면 경희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임기 동안 재정 확충과 위상 제고를 통해 경희 100년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경희 구성원 모두가 마음껏 상상하고 새로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저는 혁신적인 교육과정, 다양한 사회진출 역량강화 프로그램, 다각적인 재정사업, 그리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관리 및 행정 시스템 등을 설계하고 운영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개방적이고 활발한 소통과정과 함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대학의 정책방향과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경희의 대학문화는 우리 모두가 일구고 가꾸어가는 학습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우리 ‘경희’가 대학다운 미래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문화세계 창조’의 비전을 갖고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구성원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첫 마음, 이 초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지구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산 우려와 불안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개강을 2주 연기하는 한편,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선제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를 모범적으로 극복한 우리의 경험을 거울로 삼아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피해를 최소화하겠습니다. 교수님, 직원 선생님 그리고 학생 여러분께서도 개인의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경희 구성원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