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제목

“경희와 함께 더 큰 미래를!”

2019학년도 신임교원 환영사2020-04-16

“경희와 함께 더 큰 미래를!” 
 

존경하는 신임 교원 여러분,

직접 만나 뵙지도 못하는 데다 환영 인사까지 늦어져 아쉬움이 큽니다. 매년 2월 말 개최되던 신임 교원 간담회가 올해에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열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서면으로 인사를 대신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널리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임용되신 분들은 한 학기 혹은 두 학기를 경희와 함께하셨을 것입니다. 길지 않지만 경희와 함께하신 시간이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뒤늦었지만 경희 구성원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대학은 ‘문화세계의 창조’를 교시로 개교한 이래 지난 71년간 ‘학문과 평화’를 핵심가치로 삼고 학술기관이자 사회기관으로서 대학의 역할과 책무를 다해왔습니다. 1970~1980년대 국내 굴지의 명문사학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 우리 대학은 2009년 개교 60주년을 계기로 다시 도약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경희는 국내는 물론 세계 대학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대학의 기본 역량 강화가 대학의 위상 제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경희 100년’을 향한 목표를 새로 설정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명문으로!’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인류사회를 선도하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미래대학은 멀리에 있지 않습니다. 학술과 실천을 창조적으로 결합해 ‘문화세계’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는 대학이 미래대학입니다. 경희가 추구하는 ‘문화세계’ 또한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모든 차이와 경계를 넘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누리는 지구공동사회가 바로 경희가 바라 마지않는 문화세계입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문화세계를 선도하는 세계적 명문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급변하는 문명사적 흐름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가로놓인 난제는 실로 거대하고 복잡합니다. 기후변화, 자원고갈, 인구폭등, 불평등, 양극화 등이 서로 뒤엉키며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유통, 수용 방식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대학, 20세기 교수, 21세기 학생’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않는다면 대학은 곧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의 존재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은 인류가 유한성을 극복하기 위해 발명한 최고의 솔루션”이란 말이 있습니다. 현실정치나 시장경제 논리와 비교해보면 교육 본연의 기능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정치논리나 경제논리는 근시안적입니다. 멀리 내다보지 않습니다. 교육만큼 근본적이고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전문 영역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 대학의 존재이유가 있습니다. 대학이, 즉 교육과 연구 공동체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신임 교원 여러분,

우리 대학은 교수님들이 ‘마음껏 가르치고 연구하는 대학’, 학생들이 ‘마음껏 배우고 꿈꾸는 대학’을 추구해왔습니다. 대학본부는 교수님들의 연구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왔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또한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신임 교원 여러분께서 탁월한 연구자로, 그리고 존경받는 교육자로 성장하실 수 있도록 대학본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간담회를 개최하지 못해 여러분들께 우리 대학이 운영하는 지원 제도를 직접 소개드리지 못하고 여러분들의 고견도 경청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조만간 좋은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모쪼록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교수로서, 경희인으로서 더 큰 포부와 자부심을 가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학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열어나갈 주역으로 거듭나실 신임 교원 여러분을 다시 한 번 크게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