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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붕괴 지옥문이 열린다

2021-10-06조회수 164
작성자
마이클 클레어 지음 | 고호관 옮김


군의 관점에서 기후변화를 바라본 국내 최초의 책!

팬데믹, 국가 붕괴, 기후 난민, 자연재해, 식량과 물 부족─
기후변화가 핵 위기나 테러보다 국가안보에 더 큰 위협이 된다!
기후 위기 시대의 생존법을 제시하는 펜타곤 보고서



마이클 클레어 지음 | 고호관 옮김 | 원제: All Hell Breaking Loose
150×220 | 320쪽 | 무선 | 20,000원
2021년 8월 31일 | ISBN 978-89-8222-700-4 (03300)





기후변화가 군의 활동뿐 아니라 자연재해, 팬데믹, 식량과 물 고갈, 국제 분쟁 등 전 세계에 끼칠 파급력과 대처법을 국가안보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책. 안보 전문가 마이클 클레어는 펜타곤 보고서, 정부 문서, 전문가 인터뷰 등 각종 근거자료를 통해 기후변화가 군과 사회에 끼칠 영향, 이로 인한 강대국 간의 이해관계 충돌과 국제관계 변화 양상을 제시한다. 나아가 자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법, 우호국 군대와의 협력을 통한 온난화 대처법 등 미 국방부가 실제로 시행한 사례들을 들려준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 국방부는 세계 정부 조직 중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가장 빨리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져온 조직이다. 지구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 주변 국가, 민간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온 미군의 사례는 우리 정부와 시민사회가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경이 사라지고 국가 간 협력이 중시되는 세계화 시대에, 이 책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 기관 및 우호국과 어떻게 협력하고 국제관계를 지혜롭게 풀어갈 것인지에 관한 해법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앞으로 다가올 ‘기후 전쟁’에 대비하라”
펜타곤의 인류 멸망 보고서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쓰는 게 일상이 된 하루. 지구온난화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인류가 멸종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이 시기에 남은 선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기후변화와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세계의 주요 기관 중에서 미 국방부만큼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곳은 없다. 특성상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펜타곤이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관련 정책을 폐지한 트럼프 행정부하에서도 기후변화 정책을 밀고 나갔다는 점은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미 국방부는 기후변화를 국가안보에 대한 최고의 위협 중 하나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국가안보에 초점을 맞춰,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취약 계층, 약소국뿐 아니라 강대국에 끼칠 영향력과 그에 따른 분쟁 가능성을 분석한다. 저명한 안보 전문가 마이클 클레어는 관련 전문가와 군 보고서, 정부 문서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정세의 변화를 예측하고,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미군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려준다.


기후변화를 둘러싼 국가 간 대격돌!
미 국방부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2010년 5월 지구온난화로 러시아에서 촉발된 전 세계적인 식량값 폭등은 아랍의 반정부 시위운동인 ‘아랍의 봄’으로 이어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가뭄으로 2015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났고, 시리아 난민이 집단 이주하면서 유럽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말라리아는 기후변화로 열대지방에서 온대지방으로 퍼져나가 전 세계를 강타했으며,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전염병,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국가 간 갈등을 유발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북극은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천연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주변 국가 간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은 많은 도시와 군사 기지들을 위협하고 있다. 가뭄으로 인한 식량 부족은 인종적으로 분열된 국가에 갈등을 부추기고, ‘기후 난민’은 전 세계적인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 히말라야산맥을 원천으로 하는 브라마푸트라강과 인더스강을 사이에 둔 인도와 중국,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등 공유하는 수자원을 놓고 국가 간에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기업이나 군, 국가 같은 커다란 조직의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박쥐를 매개로 번지자, 국제 위기로 번질 것을 우려한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는 응급 병원과 진료소를 세우고 다른 나라에서 온 의사와 의료진을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에볼라와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을 막고 백신을 확보하는 데 미국과 주변국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함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이 책은 미군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동맹국의 안보를 지키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혼돈과 참사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들려준다. 특히 미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 동맹국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변 동맹국의 국가안보와 기후변화에 어떻게 관여 및 협력하고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향후 개인과 시민사회, 조직과 국가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시대에
기후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책!

이 책은 기후변화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국가안보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어떤 조처를 하고 동맹국과 어떻게 협력했는지 들려준다. 국가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국가안보가 결국은 전 세계의 재난, 자원 부족, 생태계 변화로 인한 전쟁이나 분쟁과 관련이 있기에 다루는 내용의 폭은 전혀 좁지 않다.

세계의 경찰을 자청하는 미국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자칫 우리와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가까이서 체험한 세계적인 정보 수집·전략 수립 기관으로,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다가올 기후 위기에 대한 롤모델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단독 소비자로서 미군은 대체연료 사용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해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자급력을 높였다. 바이오연료를 사용해 임무 수행에 나선 첫 번째 미국 군함 스톡데일, 혼합연료를 사용한 ‘대녹색함대’ 스테니스 타격단뿐 아니라 군사 기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비전투용 수송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육군은 병사들이 걷기만 해도 무전기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웨어러블 에너지 수확 시스템, 등에 메는 태양광 패널, 걸을 때마다 운동 에너지를 수집하는 무릎 수확기 등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노력이 지구온난화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탄소 기반 연료에서 기후 친화적인 대체연료로 전환을 시도하는 강력한 조직의 의미 있는 노력을 보여준다.

기후변화와 세계화가 결합해 팬데믹과 국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시대에, 이 책은 기후변화에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국방부, 정부, 민간 기관, 시민사회, 환경 정책 관련자 등 환경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차례

프롤로그

1장 공격받는 세계: 기후변화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가하는 위협

2장 인도주의적 비상사태: 기후 재난, 사회 무질서와 미군의 구호 작전

3장 위기에 처한 국가: 자원 부족, 민족 분쟁, 그리고 정부 붕괴

4장 세계적 충격파: 식량 부족, 에너지 위기, 팬데믹과 집단 이주

5장 강대국의 충돌: 녹고 있는 북극해와 기타 분쟁 지역

6장 위기에 처한 세계: 기후 재난으로 곤경에 빠진 군사 전략

7장 우리에게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 미국의 군 시설에 대한 기후변화의 위협

8장 녹색의 꿈을 향해: 변화를 주도하는 펜타곤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지은이_ 마이클 클레어 MICHAEL T. KLARE
파이브 칼리지 평화 및 세계안보학과 교수로 햄프셔 칼리지, 애머스크 칼리지, 마운트 홀이오크 칼리지, 스미스 칼리지,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워싱턴 DC의 군축협회에서 선임방문연구원으로 일했다. 『자원 전쟁과 남은 것을 위한 경쟁(Resource Wars and the Race for What’s left)』을 비롯한 15권의 저서를 냈으며, <커런트 히스토리>, <포린 어페어즈>, <네이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등에 칼럼을 기고해왔다. 현재 매사추세츠주 노샘프턴에 거주하고 있다.


옮긴이_ 고호관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사로 석사를 마치고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SF와 과학 분야의 글을 쓰고 번역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SF 앤솔러지 『아직은 끝이 아니야』(공저)와 『우주로 가는 문, 달』, 『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 1~2』, 『우주선 안에서는 방귀 조심!』 등이 있으며, 『하늘은 무섭지 않아』로 제2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지식 101』,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등이 있다.


추천의 글
기후 위기를 막지 못하면 식량 부족, 물 전쟁, 인종학살, 난민과 국경분쟁 등으로 파괴적인 충돌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은 안정된 균형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기후 환경에 적합하도록 구축된 기존 체계를 무력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오늘날 국가안보는 군사적 위협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이 책은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 불타오르려는 지구에서 기후안보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명확하고 가차 없이 알려준다.

-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기후변화 특임교수,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마이클 클레어의 『기후 붕괴, 지옥문이 열린다』는 기후변화를 다른 곳도 아닌 미군이라는 조직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이념이나 이익이 아닌, 순전히 작전적 요구라는 관점에서만 기후 문제에 접근할 수밖에 없는 미군이라는 조직이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바라본다는 점은, 분명히 이 문제가 단순한 이론이나 가설의 영역을 넘은 현실의 안보 위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미군이라는 조직이 문민 통제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정치가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최소한의 객관성과 작전 요구에 맞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을 통해 선진 군대가 보여줘야 할 모습이 어떤 것인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이라는 면에서도, 왜 미군이 세계 최고의 군대인지를 보여준다는 면에서도 이 책은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홍희범, 밀리터리 매거진 <월간 플래툰> 편집장


“지구온난화는 헛소리(bullshit)”라는 말을 서슴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군림하던 시절, ‘기후 관련 위험’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한 집단은 환경 단체도, 과학자들도 아닌 바로 미 국방부였다. 미 국방부가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가 비상사태까지 상정하며 이에 대비하고자 다각적으로 노력해온 결과였다. 마이클 클레어 교수의 책에는 미 국방부의,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일련의 보고서들과 의회 청문회에서 폭로된 얘기들이 자세히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 정부와 시민사회가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충환, 『지구온난화, 어떻게 해결할까?』 저자, 동아에스앤씨 편집위원


마이클 클레어는 기후변화에 관한 군 수뇌부의 견해가 정치적 진영의 양극단에 있는 정치가와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왜 그런지도 잘 알려준다. 펜타곤 보고서와 전문가의 흥미로운 증언을 매끄럽게 연결하며 군이 기후변화를 국가 방위 능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요소로 보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존 콩거, 전 미 국방부 부차관


마이클 클레어는 능숙한 솜씨로 기후변화에 대한 미군의 실용적 접근법에서 핵심 요소를 짚어냈다. 저자가 밝혔듯이, 군은 자체 훈련과 시험, 대응 능력에 있어 회복력을 키우고 있으며, 결국 군이 대응해야 하는 혼돈과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명확하게 바라보고 있다.

-론 키이즈, 전 미공군 대장, CNA 군사자문위원회장


강력하다…. 평생에 걸쳐 전쟁 기계에 관한 비평적 글을 써온 마이클 클레어는 인맥과 통찰력을 이용해 이 새롭고 매우 유용한 책을 펴냈다. 이 책은 펜타곤 내부 인사들이 기후변화를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간다는 게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매혹적인 책이다! 미래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빌 맥키벤, 국제환경운동가, 『자연의 종말(THE END OF NATURE)』 저자


마이클 클레어는 놀라울 정도의 폭넓은 지식으로 펜타곤이 기후변화의 수준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군은 세계적인 정보 수집 및 전략 수립 기관이다. 우리 시대의 중대한 문제를 앞에 두고 이들의 발견을 무시하는 건 위험하다. 뚜렷하고 믿을 만한 조사를 담은 이 책은… 앞으로 다가올 전쟁에 대비한 안내서 같다.

-애덤 호슈차일드, 『암흑기와 왕 레오폴드 유령의 교훈(Lessons from a Dark Time and King Leopold’s Ghost)』 저자


뛰어나다…. 조사는 철저했고, 글은 아름다우며, 주장은 설득력 있다.

-<허핑턴포스트>


충실한 조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쓴 분석… 기후변화 관련 서적 중에서도 『기후 붕괴, 지옥문이 열린다』는 독특하고 중요한 관점으로 눈에 띈다.

-<북리스트>


최고 수준의 충실한 조사로 잠을 깨우는 소리… 클레어는 이 문제를 생생하고 상세하게 잡아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눈앞에 닥친 일에 관한 가감 없는 묘사… 기후변화를 강하게 부정하는 백만장자 자본주의자든, 진보적인 환경주의자든, 모두가 마이클 클레어의 책 『기후 붕괴, 지옥문이 열린다』를 읽어봐야 한다.

-<마켓워치>


다가올 기후 위기에 대한 충격적인 묘사… 멋지다!

-<롤링스톤>


책 속으로

기후 회의론자들은 아직도 온난화가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거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군 기지 조사 보고서는 고위 군 관료들이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현재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들은 많은 미군 기지가 해수면 상승과 극심한 폭풍으로 인한 잦은 홍수로 이미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환경주의 활동가들이 흔히 자연환경과 멸종위기종에 끼치는 온난화의 위협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펜타곤 분석가들은 전 세계의 취약 계층, 불안정한 국가, 약한 시설에 끼치는 해로운 효과를 강조한다.
-14~15쪽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면서 이 지역에서 상업 운송 활동이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도 가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러시아와 같은 이웃 강대국의 군사 개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사실 기후변화는 석유 유출과 불법 거래, 지정학적 분쟁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새로운 바다’를 만들어낸 셈이다. 그 결과, 펜타곤은 북부 사령부와 유럽 사령부 모두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늘어난 선박 운항과 군사 작전, 자원 탐사로 인한 안보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36쪽

태평양 사령부와 남부 사령부의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사령부의 장교들도 해수면 상승과 극심한 폭풍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나 아프리카의 주요 도시 일부는 해수면 높이에 있다. 게다가 이들은 다른 어느 곳보다도 감염성 질병 아웃브레이크를 우려하고 있다. 질병은 번잡하고 비위생적인 도시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2014년에 미국이 라이베리아에서 일어난 에볼라 전염병에 대응할 때 아프리카 사령부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기온은 앞으로 그와 같은 팬데믹 아웃브레이크를 더 많이 일으킬 것이다.
-65~66쪽

높아진 기온, 강우량의 증가, 높은 습도는 모두 모기를 비롯한 곤충이 전염병을 더 쉽게 옮기게 해준다. 모기는 번식하기 위해 물웅덩이가 필요하다. 그리고 더 따뜻하고 습할수록, 더 빨리 번식한다. 지구온난화가 따뜻하고 축축해서 번식하기 좋은 지역의 지리적 범위를 넓히면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의 종류도 늘어날 것이다. 모기가 옮기는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는 이미 기후변화의 결과로 열대지방에서 온대지방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 같은 다른 ‘매개체 감염’ 질병도 지구온난화의 진행에 따라 새로운 지역으로 퍼질 전망이다. … 가난하고 분쟁으로 피폐해진 많은 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중보건 시스템의 붕괴도 미래에 팬데믹이 일어날 위험을 높인다.
-127~128쪽

이 과정을 지켜본 많은 사람에게 2014~2016년의 에볼라 유행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전염병이 활동 범위를 넓히며, 취약한 국가는 극심한 날씨와 자원 부족, 무능력한 공공기관이라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되는 미래 전망을 미리 보여준 것이었다. 이런 위험은 2019년 초 콩고민주공화국의 일부 지역에서 에볼라가 새로 발생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았다. 무능한 정부 기관과 민족 분쟁은 긴급 구호를 제공하려는 국제 공동체의 노력을 방해했다. 그리고 NRC가 지적했듯이, 기온이 계속해서 오르고 극심한 재난이 더 빈번하게 집단적으로 일어나면서 긴급 구호와 지원을 제공하는 국제 공동체의 능력이 훼손되어 위험은 커지기만 할 것이다. 기후변화로 국제 의약품 공급 시스템이 이미 망가진 상황에서 팬데믹이 일어난다면, 그 결과는 끔찍하다.
-132쪽

시리아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분쟁과 비참한 생활 환경을 피해 떠나려 했다. 절박함을 느끼는 많은 시리아인이 비교적 안정된 유럽으로 가고자 했다. 2012년에 시작된 물결은 2015년에 최고조에 이르렀다. 대부분은 터키 남서부에서 뗏목을 타고 에게해의 레스보스와 다른 그리스 섬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더 북쪽에 있는 부유한 유럽 국가, 주로 독일, 오스트리아, 노르웨이로 갈 방법을 찾았다. 처음에는 동정적인 유럽인의(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Angela Merkel 총리가 대표적) 환영을 받았지만, 시리아 난민이 대량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받아들이는 국가의 많은 주민이 적대적으로 돌아서서 국경에 울타리를 치고 무장 경찰을 동원해 이주민을 쫓아냈다. 2015년에 난민 수만 명이 그리스에서 북쪽으로 이동하자 헝가리에서 취한 조치였다.
-135쪽

북극은 기후변화가 강대국 사이의 분쟁을 일으키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첫 번째 지역이 될 수 있다. 일견 강대국 대결의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극 지역은 러시아, 미국, 그리고 다른 네 NATO 회원국에─ 캐나다, 덴마크(그린란드 방어를 담당한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둘러싸여 있다. 이들은 모두 북극의 탄화수소 자원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보여 온 국가다. 그리고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모두 그 지역에서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했거나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북극권 국가는 아니지만, 중국 역시 그 지역의 자원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고, 이를 위해 쇄빙선을 만들고 있다. 이런 경쟁이 심화하면 분쟁이 일어날 위험도 커지게 마련이다.
-147쪽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브라마푸트라강의 미래가 우려된다. 일단 그 강은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통해 인도로 들어간다. 그곳은 중국이 지배하는 티베트와 접한 인도 북동부로, 양국이 모두 소유권을 주장하는 땅이다. 베이징은 그 지역이 한때 티베트 왕국의 일부였으므로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뉴델리는 1914년에 맺은 티베트-영국 조약에 따라 그곳이 합법적으로 인도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양측은 1962년에 이 지역에서 전쟁을 벌였다. 인도가 크게 패배했지만, 중국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 동의했다. 중국과 인도는 그 뒤로 간간이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소유권 논란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168쪽

이와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육군은 자원이 부족한 미래의 전장에 배치될 병력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고안 및 시험하고 있다. 그런 새로운 실험 중 하나가 바로 육군의 네이틱 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는 웨어러블 에너지 수확 시스템이다. 병사들이 걷기만 해도 무전기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시험 중인 장치 중에는 등에 메는 태양광 패널과 걸을 때마다 운동 에너지를 수집하는 ‘무릎 수확기’도 있다. 몇몇 시험에 참여한 보병 아서 H. 존스Arthur H. Jones 병장은 그런 기술이 “장거리 임무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재보급을 받을 수 없을 때 즉석에서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 필요를 충족할” 잠재성이 있다고 말했다.
-260쪽

2018년 1월 미국 국방부가 새로운 국가 방위 전략을 채택했을 때 기후변화는 미국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아니었다. 물론 당시에는 국가 원수가 기후변화의 진실에 관해 수시로 회의론을 펼치며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로 핵심 정부 기관을 채우던 시기였다. 대통령에게 공공연히 도전하고 싶지 않았던 군 장교들은 대부분 트럼프의 성향에 따랐고, 기후변화와 기후변화의 끔찍한 영향에 관한 이야기도 공개적인 논의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군 장교들이 온난화가 국가와 국제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전략 문서를 작성하고 있던 2017년 말, 많은 군 고위 장교들은 허리케인 하비와 이르마, 마리아의 뒤처리를 하고 있었다. 일부 전문가와 정치가가 이 파괴적인 허리케인 셋과 기후변화의 관계를 부인하려고 했지만, 현장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정반대의 결론을 이끌어냈다. 지구온난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군은 가혹하고 혼란스러운 결과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해서 불려 나올 것이다.
-264~265쪽

온난화의 위협을 받는 취약한 야생 동식물과 자연 서식지로 시작하곤 하는 과학과 환경 분야의 평가와 달리, 군의 분석은 인간 시스템─물질적인 것(에너지 기반시설, 의료 시설, 통신 및 교통 네트워크)과 구조적인 것(정부, 공공 서비스, 공동체 조직) 모두─에 끼치는 위협으로 시작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후변화는 멸종위기종의 멸종을 재촉함으로써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의존하고 있는 중요한 시스템을 파괴함으로써 가장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그런 시스템이 무너지면 혼돈과 분쟁을 초래해 집단 이주의 물결이 생기고, 종종 그로 인해 폭력적인 저항이 일어난다. 전 국방장관 척 헤이글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파괴와 황폐화는 불안정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 가뭄과 농사 실패는 수백만 명의 생명줄을 끊어 집단 이주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
-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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